내 사업을 시작한다면, 무엇부터 고민할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조직 생활을 정리할 때가 올텐데, 서서히 ‘N잡러 노마드’로의 전환 또는 언젠가는 완전히 ‘내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의 전환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오랫동안 미래로 미뤄두었던 나만의 비즈니스에 대한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것 저것 테스트 해보는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비슷한 고민을 할텐데 나는 과연 "세상의 수많은 사업 기회 중,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에 대해 어떻게 시작을 하고 있는지 나의 접근법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사업 구상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한 고민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할 때 ‘시장과 고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먼저 '나 자신을 아는 것' 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내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
  • 이 일이 나에게 의미 있는가?

나는 실리보다도 '내 스스로의 명분'이 더 중요한 사람이기에 "내가 해결하고 싶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를 먼저 고민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보니, 내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던 사회 문제들은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정리된다.

(1) 환경오염 문제

나는 책을 출간할 때 POD(Publish on Demand, 주문형 출판) 방식을 선택했다. 대량 생산을 하면 단가는 낮아지지만, 필요하지 않은 책까지 인쇄해 창고에 쌓이고 결국 버려진다. 환경을 생각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만 생산하는 것이 더 지속 가능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의 소비 습관과 업무 방식에서도 환경을 고려한 선택을 해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환경과 관련된 사업 아이디어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퇴비장(Composting Burial)' 사업이다. 화장이 아닌 급속 발효를 통해 인간의 몸을 퇴비로 만들어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장례 방식이다. 이미 서구권에서는 이 기술이 개발되었지만, 여전히 거부감이 크다. 유교 문화가 강한 한국에서는 더욱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에는 친환경 장례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며 계속 관심을 두고 있다.

(2)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20대에는 파리, 30대에는 뉴욕에서 살아보았다. 그리고 오히려 한국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

몇 년 전부터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Koreagram’**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했다. 일본의 벚꽃이 유명하지만, 사실 여의도나 진해의 벚꽃도 그에 못지않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덜 알려져 있었다.

K-뷰티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지만, 대부분 저가 ‘가성비’ 제품으로만 포지셔닝 되어 있다. 한국 제품이 프랑스의 Made in France처럼 국가 브랜드 프리미엄을 받을 수는 없을까?

특히, 한국의 전통 공예품이나 기념품들은 품질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게 책정되거나 저급한 중국산 기념품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이 단순 가격 경쟁에 밀려나는 것이 아닌, 가치를 인정받고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3)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세대 간의 기술 격차는 항상 존재했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벌어진 적은 없었다. 특히, 디지털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노인층을 보면 디지털 시대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디지털 기술은 크게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1. 편리함
  2. 저렴함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혜택을 누릴 수 없다. 결국 가장 편리함과 저렴함이 필요한 노인들이 오히려 더 불편하고 비싼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가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노인들에게 디지털을 배우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중간 단계의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초기 비즈니스 모델과 테스트 과정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몇 가지 구상했다. 그리고 빠르게 시장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특히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솔루션에 대해 집중적으로 테스트를 했고, 1월 한 달 동안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빠른 실행과 피드백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에 대한 여정을 정리하는 것 역시 방대한 작업이 되겠지만 하나씩 정리해서 공유해보려 한다.

내 사업의 방향성

나는 단순히 돈을 버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다.

  •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 한국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
  •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솔루션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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